설 사 한숨을 몰아쉰다 담배 하나 입에 문다 문고리를 걸고 내릴 것은 내리고 쪼그리고 앉는다 촛불 켜듯 성냥을 긋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두 손을 모은다 눈을 감는다 숨결을 고른다 무게 중심을 아래쪽으로 옮긴다 배꼽 밑이 팽팽하게 불거져 온다 가만히 기를 쓴다 가만히 기를 가만히 가만 아, 똥 똥이다 마침내 똥이다 눈부신 해방이다 <1995>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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